[해킹툴 백오리피스2000 발표] 컴퓨터 보안 '비상'

남의 컴퓨터에 불법 침입, 저장된 중요정보를 빼내거나 파괴·변조를 가능케 하는 해킹 프로그램 「백 오리피스(BACK ORIFICE)」의 기능강화판 「백 오리피스2000(BO2K)」이 발표돼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12일 외신에 따르면 「CULT OF DEAD COW(죽은 소에 대한 숭배자)」라는 이름의 해커그룹은 최근 전세계 해커그룹들의 연례모임인 데프콘에서 백오리피스2000(BO2K)를 발표, 인터넷(WWW.BO2K.COM)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백오리피스는 타인의 PC에 저장된 파일을 삭제하거나 PC이용자 모르게 실행할 수 있고 실행중인 프로그램의 제거 및 정지, 사용자 키보드 입력자료의 검색, 비밀번호 빼내기 등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사생활 침해 차원을 넘어 기업이나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BO2K는 종전의 백오리피스가 윈도95·98를 사용하는 컴퓨터만 해킹했던 것과는 달리 윈도NT까지 해킹할 수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백오리피스는 누구에게나 공개되는데다 사용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백오리피스의 피해를 막으려면 바이러스백신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안연구소는 지난해 백오리피스를 막을수 있는 기능을 V3제품군에 추가한데 이어 BO2K에 대한 진단·퇴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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