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오마베’ 부모들의 눈에 띄는 육아법

클래식 교육부터 아메리칸 교육법까지

사진제공=SBS

수요일 밤 11시대로 시간을 옮기며 네 가족으로 출연자 구성을 확대한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사실적인 육아의 단면들을 그려내고 있어서 호평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첫 방송 직후 각종 검색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정글 사나이’ 리키김의 미국식 육아법이다. 아이가 넘어지거나 다쳐도 스스로 울음을 그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바로 그것. 태오는 의자, 소파, 세면대 등 보이는 곳마다 기어오르며 리키김과 아내 류승주 씨가 항상 주시하고 있음에도 넘어지고 부딪히기 일쑤다. 그러나 그때마다 리키김만의 쿨한 육아법으로 3초 만에 울음을 뚝 그치고 특유의 미소를 보인다. 36개월 태린이도 역시 그네에서 떨어지고도 울지 않고 어디가 아픈지를 리키김에게 차분히 말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자 네티즌들은 ‘리키김의 교육법 효과적이네’ ‘미국식 교육법으로 컸다더니 씩씩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육아법에 지지를 보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는 음악을 전공한 부부답게 감성적인 클래식 교육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각각 서울대와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부부는 주안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자주 들려주며 태교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 덕분인지 주안이는 21개월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을 좋아하고, 정확한 음정으로 ‘작은 별’을 따라 부르는 등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모차르주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오마베’에서 가장 오래 출연 중인 국민 감초 배우 임현식의 손주 주환이는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송추생활 6개월 만에 예의바른 인사성으로 시청자들 모두를 뿌듯하게 한다.

이번 주 첫 합류한 배우 유태웅 가족도 압구정 한복판에서 개구쟁이 아들 셋을 키우면서 작은 일도 가족 투표를 통해 모든 걸 결정한다고 해서 기대감을 더한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배성우 PD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족들의 섭외 단계부터 출연자들의 육아 철학에 주목했다. 집집마다 다른 육아법으로 성장 중인 개성 강한 일곱 아이들의 모습을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주문했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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