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지점장의 마켓포인트] 신승호 미래에셋증권 강남센터 지점장

절세·자산배분·노후준비… 연금저축으로 OK
주요 연금저축펀드 수익률
(단위:%)



중도인출 가능하고 상품도 다양 시황따라 주식↔채권 탄력 운용 자녀 증여수단으로도 떠올라

기존 연금상품 갖고있다면 수익률·포트폴리오 따져보고 연금계좌로 전환 시도해볼만


필자가 근무하는 지점의 한 VIP고객은 최근 본인과 부인 명의의 연금계좌를 개설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으로 38%의 최대 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이 고객의 경우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한다면 운용기간 중에는 비과세되다가 연금으로 수령시 연 5.5%~3.3%의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1,800만원이란 납입한도가 있어서 이 고객은 매년 납입한도까지 연금계좌로 자금을 옮길 계획이다. 필요시에는 언제든지 불이익 없이 공제받지 않은 원금을 인출할 수 있으므로 별 부담도 없다고 한다. 요즘에는 자녀에 대한 증여수단으로 고려할 정도로 연금계좌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연금계좌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과 달리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단순히 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성향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고 우수한 상품을 선택,투자할 수 있게 됨으로써 노후대비를 위한 진정한 자산관리 수단이 된 것이다. 즉 증시상승이 기대된다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이고 경기가 둔화될 것 같다면 채권형 펀드를 늘리는 등의 적극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최근에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이미 기존 연금상품들에 가입한 고객들이 상당수 연금계좌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펀드의 성과가 좋지 않거나 제시하는 금리가 너무 낮은 데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적극적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필자의 지점에도 매일 수건의 연금 전환상담 고객이 찾아올 정도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사적연금(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4.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4%(2011년)에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의 노후준비의 실태를 명확히 얘기해주는 숫자이다. 이제 정부가 연금을 통해 노후를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제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인데 그 어느 때보다도 연금자산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시대가 됐다.

누구나 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노년의 안정과 행복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각종 취미도 개발하고 운동과 미용을 통해 보다 젊어보이고자 노력한다. 그 관심과 노력의 일부만이라도 연금저축 관리에 할애한다면 보다 성공적인 노후 준비가 될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연금의 현황을 확인하는 데부터 출발하자. 연금의 수익률이 얼마인지,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할 정도로 상품이 다양한지, 가입한 금융기관이 종합자산관리컨설팅이 되는 회사인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3개월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연금의 포트폴리오 상태를 확인하고 자산관리자와 함께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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