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년말까지 산유능력 10% 확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 말까지 원유생산능력을 최소한 10% 확충할 것이라고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이 22일 말했다. 유스기안토로 의장은 이날 빈의 OPE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OPEC 회원국들은 이미 하루 산유쿼터 2천550만배럴보다 200만배럴 많은 원유를 생산중"이라며 이는 현재 나타나는 고유가 현상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원유수요 폭증 등으로 향후 원유부족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OPEC는 시장안정을 위해 내년 말까지 하루 산유능력을 250만∼350만 배럴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OPEC는 최근 월간 원유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들의 하루 산유능력이 내년 말까지 100만∼150만배럴 늘어 총 3천만배럴규모가 될 것이라고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었다. 아드난 시하브-엘딘 OPEC 연구실장은 쿠웨이트가 올 11월까지 하루 30만배럴의산유능력 확충을 추진하는 등 시설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하루 150만배럴 수준인OPEC의 여유생산 능력을 280만∼350만배럴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스기안토르 의장은 오는 9월15일 빈에서 열리는 OPEC 차기 각료회의에서추가 산유량 증대 방안과 현재 명목상으로 배럴당 22∼28달러로 고정돼 있는 유가밴드 조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들의 일평균 산유량이 이달들어 2천750만배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OPEC 회원국들이과잉생산을 하면서 가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해 유가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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