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은 국내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한 장을 여는 날이었다. 이날부터 KT가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을 포함한 인터넷(IP)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메가TV 시청자들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지상파 방송을 일반 TV와 똑같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KT의 ‘메가TV 라이브’는 그 동안 주문형 비디오(VOD) 등 영화나 이미 지나간 방송을 중심으로 이뤄진 반쪽짜리 서비스가 아니라 국내 최초의 진정한 IPTV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메가TV라이브로 인해 IPTV 시청자들은 일반TV와 IPTV를 보기 위해 두개의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TV모드를 변환하는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옛 하나TV)’와 LG데이콤의 ‘myLGtv’가 아직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에 차이가 난다.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포함되면서 메가TV의 서비스와 콘텐츠 구성도 더욱 다양화됐다. 이중에서도 KT가 자랑하는 게 바로 ‘Q서비스’. 이 서비스는 기존의 하나씩 꺼내보던 콘텐츠에서 벗어나 라이브 채널과 VOD를 넘나들며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또 드라마를 보다가 지난 회가 궁금해질 때 바로 검색해서 찾아볼 수도 있다. TV를 시청하다 강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강의를 보다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는 내용들은 Q 버튼만 누르면 된다. 라이브와 VOD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야 말로 이전의 IPTV와 달라진 점이다. IPTV의 장점은 교육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메가TV라이브는 채널 연동형 유아교육을 통해 놀이와 공부를 결합,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고 중고생을 위한 최신 입시설명회나 명문 특목고 입시학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들에게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스크린 영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TV를 통한 인터넷검색 ▦채널채팅 ▦홈쇼핑 등도 가입자들에게 메가TV라이브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