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한통 15일 파업”/민노총

◎전 공공부문 참여… 현자 오늘 조업복귀/13일 이후엔 노총과 연대투쟁 계획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14일 자정까지 개정된 노동법이 전면 백지화 되지 않으면 15일부터 기존의 파업사업장은 물론 지하철·한국통신·화물노련·조폐공사·신문사 등 공공부문의 전 사업장이 참여하는 무기한 총파업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 권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15일 이후의 파업은 민주노총의 전조직력을 동원한 가장 강도 높은 투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권위원장은 『정부여당이 노동법백지화 등을 신중히 검토할 여유를 갖도록 14일까지 자동차·금속노련 등 제조업부문에 한해 파업수위를 낮출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권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냉각기간이 11일로 끝남에 따라 13일 이후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하는 노동계의 연대총파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하철 통신 등 공공부문에서도 한국노총과 연대를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 노조와 서울대병원, 한국방송공사(KBS) 등 공공부분 노조가 파업을 계속한 가운데 사무노련의 증권, 신용카드, 보험사 일부가 하오 1시부터 파업에 동참했으나 조합간부 등 일부 노조원들만 탑골공원 집회에 참가,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노동부는 이날 전국 81개 노조, 7만7천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은 1백80개 노조, 21만8천여 조합원이 파업중이라고 주장했다. 병원의 경우 7일 파업에 들어간 24개 병원노조 가운데 서울 강남성모병원 노조가 파업을 중단했으며 중앙대부속병원 노조도 이날 하오부터 근무에 복귀했다.<최영규> 정부여당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해 구랍 26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여온 경남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정갑득)가 9일부터 조업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현총련은 이날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분조업이 결정된 이후 『민주노총의 파업수위 완급지침에 따르겠다』고 밝혀 9일부터 그동안 전면 또는 부분파업을 벌여온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가 대부분 조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현총련은 그러나 9일 하오 2시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열기로 한 「개정노동법 무효화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열고 각 사업장에서는 파업시간에 규탄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울산=이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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