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원50전 오른 1,212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80전 내린 1,201원20전으로 출발해 1,196원80전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 한때 1,21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화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중국의 긴축 우려 때문이다. 이날 중국 국무원 산하 주택건설부는 주택가격 상승 억제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 매도 심리가 강했으나 중국 증시가 하락하자 역외세력들이 달러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수입업체들의 결제자금 수요와 유로화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환율은 더욱 상승 탄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그리스 국채 발행,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앞두고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