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 업체들이 배송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상품 배달 및 반품 체계는 고객들이 끊임없이 제기해 온 불만사항 중 하나로 관련 업체들은 이 같은 배송 문제 해결을 위해 무료 반품 서비스, 5일 배송 책임제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물건 구입 후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을 할 경우엔 고객이 배송 비용을 부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반품 사유에 상관없이 무조건 회사 측에서 배송비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를 도입하면 일시적으로는 반품률이 올라가겠지만 구매 결정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판매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디투디는 지난 6일 BI와 사이트 구성 등을 대대적으로 변경하면서 `5일 배송제`를 전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송 차질로 인한 고객 불만을 해소하고 쇼핑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SK디투디는 5월 한달 동안 고객이 주문한 후 5일 내 상품이 배달되지 않으면 구입 금액의 20%를 적립금 형식으로 환불해 주기로 했다.
CJ홈쇼핑은 현재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운영 중인 `쇼핑 플래너`제도를 상반기 내에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아파트 단지 등 일정 구역마다 쇼핑 플래너라는 도우미를 두어 구역 내 고객이 집에 없어 물건을 받지 못할 경우 상품을 대신 받아 주도록 하는 서비스다.
CJ홈쇼핑은 "앞으로 택배 업체와 협의해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배송 차질로 인한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