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영구 정싱족목으로 채택 태권도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올림픽 영구종목'으로 남게 됐다.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겸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19일 오전 롯데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으로부터 태권도가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정식 정목으로 채택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이어 "IOC 규정상 '영구종목'이라는 말은 없으나 사마란치 위원장의 서신을 해석하자면 2008년 이후에도 계속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남을 것임이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드니에서 남녀 각 4체급 8개의 금메달이 걸렸던 태권도는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일부 체급이 늘어나거나 국가별 쿼터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아테네 올림픽조직위가 이미 태권도 종목 담당관을 임명했고 그리스가 시드니 대회에서 8체급 중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태권도의 메달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은 또 최근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이 제의한 태권도 교류 및 통합 제에 대해서도 "WTF는 IOC가 임명하는 국제경기단체(IFs)로 늘 문호가 개방돼 있다"며 "조선올림픽위원회와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태권도 협회간 교류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