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를 맞아 학습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에는 학습지업체들이 기존 자사 대표 브랜드를 스마트 학습법과 결합한 상품을 앞세우고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학습지업체들의 코드는 '수학'에 맞춰져 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1ㆍ2학년 수학 교과서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새 교과서 채택으로 학부모의 교재 선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 학습지업체들은 스토리텔링 형식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새 수학 교과서는 공식이나 문제 위주에서 벗어나 수학을 실생활과 연계해 이야기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학습지업체들은 교재 내용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먼저 대교는 눈높이러닝센터를 중심으로 수학 교재를 개편했다. '눈높이스쿨 수학'의 경우 초등 1·2학년용을 지난 1월 개정했다. '사고력 수학'은 스토리텔링 형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 개발했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업체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수학 교재 영업에 나서고 있다. 씽크빅은 2010년 출시한 온ㆍ오프라인 교재 '씽크유'가 새로 개편된 수학 교과서에 대비할 수 있는 학습지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교원 역시 초ㆍ중등 수학전문교실 '빨간펜 수학의 달인' 교재를 개편해 개정된 교과서에 대비하고 있고 재능교육 등도 기존 교재 내용을 일부 개편했다.
최근 학습지 시장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까지 영역이 확장됐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학부모들은 날이 갈수록 지갑을 닫고 있으며 정부의 사교육 억제정책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습지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 학습지업체 관계자는 "시장 확보를 위한 업계의 경쟁이 3월 개학을 맞아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