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이 200만~400만원인 서민 가구의 복권 구매 빈도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이 1만원 미만 소액구매 행태를 보였고 사행성은 복권보다 주식이 더 높은 것으로 인식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만 19세 이상 전국(제주도 제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을 '복권에 대한 인식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한국갤럽에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 ±3.1%포인트에 신뢰 수준은 95%다.
소득분포를 보면 소득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가구가 차지하는 구매 비중이 53.7%로 전년(49.2%) 대비 4.5%가 증가했다. 200만원 미만과 400만원 이상 구간에서는 모두 구매 비율이 줄었다. 특히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구매 비중은 6.2%로 첫 설문조사를 한 지난 2010년(10.3%)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줄었다.
설문조사 대상 중 57.8%가 최근 1년간 복권을 구입했다고 응답했고 그중 1년간 1회 평균 구입 금액이 1만원 이하인 구매자는 87.8%에 달했다. 1년 평균 구입 횟수는 13.4회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행성 인식은 카지노(93.5%), 경마(90.3%), 경륜(49.4%), 주식(20.2%), 스포츠토토(19.2%), 경정(13.2%), 복권(8.2%), 전통 소싸움(5.9%) 순이었다. 복권의 사행성이 주식보다 낮다는 인식이다. 이밖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2.9%)은 '복권이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