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근처 산림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고 DMZ와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한 숲길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북부지방산림청은 DMZ일원 산림의 체계적 보전과 이용을 주내용으로 하는 강원영서ㆍ수도권 지역 ‘DMZ일원 산림관리 현장 추진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분야별로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보존가치가 큰 비무장지대(DMZ) 근처 산림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DMZㆍ백두대간을 근간으로 한 숲길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림생태ㆍ문화1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및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고용을 넓혀 녹색일자리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DMZ일원 동서 산림축을 벨트화하기 위해 인천, 경기, 강원지역에 산재한 사유림를 집중 매수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지역은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관리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북부산림청은 또 ‘민간인통제보호구역(민북지역) 산지관리 특별법’ 시행에 의한 민북지역 산지관리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강원도 화천에 DMZ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설치해 보전과 이용을 조화시킨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이 이뤄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DMZ와 민북지역, 접경지역을 포괄하는 DMZ일원의 산림은 이 지역 전체 토지면적의 71%인 약 57만ha(서울 면적의 9.5배)에 이른다. 북부산림청은 DMZ일원 국유림 면적의 90%인 25만ha(DMZ일원 전체 산림면적의 43%)를 관리하고 있다.
윤영균 북부지방산림청장은 “북부청은 그 동안에도 민북지역 산림생태조사, 점봉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동식물생활구역 조사 등 지속적인 DMZ산림관리를 추진해 왔다”며 “산약초타운(화천)ㆍ산채채취체험단지(양구)을 세우는 등 지자체와 공동산림사업협약을 맺어 산림소득사업을 실시하고 둔ㆍ가리 약수숲길(인제) 및 DMZ 펀치볼둘레길(양구)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