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094호 결의의 엄중 집행을 지시하는 공문을 산하 부처기관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교통운수부, 은행업관리감독위원회, 해관총서, 변방부대 등에 2094호 결의를 엄격히 집행하라고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어 해당 부처들도 각자의 산하 기관에 같은 내용의 지시문을 내려 보내는 등 이달 20일 이후 말단 행정 조직에까지 해당 공문이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시문은 안보리 2094호 결의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면서 이를 엄격히 준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유엔 안보리 2087호 결의가 채택됐을 당시에도 이를 철저히 이행하라는 지시문을 산하 기관에 내려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