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러에 상용차 2兆 수출

2010년까지 총 7만여대…반제품 조립생산 방식 사상 최대규모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0년까지 러시아에 2조원 규모의 상용차를 반제품 현지 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수출한다. 이는 국내 업체 중 최초이자, 현대차의 CKD 방식 수출사상 최대 규모이다. 현대차는 10일 최한영 사장과 러시아 엘즈가(RZGA)사의 파라모노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총 7만7,000대(약 20억 달러)의 상용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엘즈가에 CKD 부품 및 기술을 제공하고 2,000만달러(약 200억원)의 기술 제공료도 받는다. 러시아의 생산차종은 중형버스 카운티와 대형버스 에어로타운, 4X2 트랙터 등 3개 차종이다. 현대차의 상용차 CKD 공장은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860km 떨어진 타간로그(TAGANROG)시에 위치한 현대차 승용 CKD 공장(타가즈사)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2010년에 연간 5만대(완성차 수출 포함)의 상용차를 판매, 러시아 상용차 시장의 약 1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용차 5만대 판매는 2010년 현대차 전체 상용차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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