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임대용 '인기' 초호화 대형 '퇴조'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 청약접수 결과 평형별·건설업체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6개단지 2,920가구가 공급된 이번 청약에선 평형별로는 실수요층이 두텁고 임대사업하기 알맞은 중소형 평형이 분양시장을 주도했다.반면 초호화 대형아파트의 인기는 뚜렷한 퇴조현상을 보였다. ◇4차 동시분양 분석=30평형등 중소형 평형에 신청자가 많이 몰렸다. 서빙고 금호 36평형, 신정동 현대7차 32평형등은 서울거주자 1순위에서 각각 30대1·29대1의 경쟁률로 청약이 완료됐다. 사당동 삼성 34평형은 138가구 공급에 서울1순위에서 4,534명이 몰려, 3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30평형 미만의 소형 아파트로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을 상회했던 반포 두산캐럿76도 서울·수도권 1순위에서 95%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하는등 청약이 완료돼 임대사업용·실거주용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누린게 특징이다. 임대주택사업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분양권 시장에서 대형 평형 가격 급락등의 여파가 분양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간 양극화 현상도 여전했다. 특히 방배동 청광아파트의 경우 87평형으로 대형평형인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1순위에서 단 1명도 청약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종배기자LJB@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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