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미친 여파가 원인으로 꼽힌다.
정보기술(IT) 시장 분석·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스마트폰과 PC, 태블릿을 합친 올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전년 보다 감소할 전망이라고 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기기 출하량은 2,395만대, 매출액은 16조8,3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5%, 2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IDC는 특히 올해 스마트폰 매출액이 12조3,45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9%나 뚝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난해 매출액 17조1,403억원은 전년보다 7%가 내려간 수치인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가 유지되고 감소폭도 커진 것이다.
IDC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국면에 이른 가운데 통신사 영업정지, 팬택의 비즈니스 정상화 무산, 단통법 시행 여파가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 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반면 태블릿 시장은 150만대, 7,65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각각 27.1%, 15% 증가하며 2년만에 성장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IDC는 “다양한 (태블릿)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가 커지고 활용 사례가 늘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태블릿이 전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 규모가 6%에 불과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자체의 성자을 견인하기에는 아직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국내 하드웨어 성장 모멘텀의 부재로 현재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각각 디바이스가 개별적으로 활용되기보다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공유와 통합을 통해 운영되는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추이
*출하량(단위: 만대)
2013년-2,210
2014년-1,750
*매출액(단위: 억원)
2013년-17조1,403
2014년-12조3,450
자료=한국I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