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오는 9월까지 보유기금 1,200억원을 동원, 해외주식에 투자한 뒤 시장 상황을 봐가며 연내에 4,7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29일 검토키로 했다.
따라서 연금관리공단은 올 연말까지 장기적인 해외투자 추진계획을 수립, 연도별 투자계획을 확정키로 하는 등 해외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연금관리공단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즈사와피델리티사, 웰링턴사, 캐피털사 등 미국의 4개회사를 자산운용사로 선정했으며, 1차 투자용으로 이미 900억원을 외환은행에 예치한데 이어 5,000억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투자원금의 80%에 대해 고정환율을 채택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처음 하는 해외투자인만큼 점진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해외투자를 단계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보유기금 전체의 4~6%를 해외투자에 할당하는 방안까지 `가설`로 설정해 놓는 등 각종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공단이 오는 2010년에 328조원의 누적기금을 보유할 예정이어서, 이 경우 최대18조6,000여억원의 해외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