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 온 루니.' 발 부상에서 회복한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가 1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상대팀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뉘른베르크=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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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로서는 피 말리는 83분이었다. 16일(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후반 38분 터진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을 바탕으로 트리니다드토바고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2골을 넣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트리니다드에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쉽게 골 문을 열지 못했던 잉글랜드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잉글랜드의 위협을 수없이 막아 낸 것은 스웨덴전에서도 영웅으로 떠올랐던 트리니다드의 골키퍼 샤카 히즐롭이었다.
그러나 히즐롭도 잉글랜드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했다. 크라우치는 후반 38분 잉글랜드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경기종료 직전에는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골키퍼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트리니다드로서는 전반 45분 스턴 존의 결정적 슛을 잉글랜드 수비수 존 테리가 골 라인 통과 직전에 걷어낸 것이 통한으로 남았다. 관심을 모았던 ‘축구천재’ 웨인 루니는 후반 13분 마이클 오웬과 교체돼 활발한 플레이를 펼쳐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같은 날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파라과이 경기에서는 북유럽 강호 스웨덴이 후반 44분 터진 프레디에 융베리의 천금같은 헤딩골로 파라과이에 1대0 신승을 거뒀다.
1차전 트리니다드전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스웨덴은 파라과이전에서도 끊임없이 골 문을 위협했으나 쉽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결국 해결사가 된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돌파력을 지녔다는 미드필더 융베리. 후반 44분 중앙선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마르쿠스 알베크가 골문 왼쪽 앞에서 헤딩으로 반대 방향으로 건넸고, 쇄도하던 융베리가 머리로 받아 넣어 그물을 갈랐다. 이로서 스웨덴은 1승1무로 승점 4점을 기록, 2승의 잉글랜드에 이어 조2위에 오르며 16강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