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혀있던 미군 7명이 구출됐다고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13일 밝혔다.
그는 “이날 티크리트로 진격하던 미군이 바그다드 북쪽 95㎞ 지점에 있는 사마라에서 미 육군 병사 7명을 발견, 인근 야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며 “이 가운데 2명은 총상을 입은 상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나머지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구출된 병사들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달 23일 나시리야에서 포로로 붙잡힌 직후 이라크군에 심문을 받는 장면이 알 자지라 TV에 방영된 병사 5명 중 일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 포로를 감시하던 이라크군 병사 수 명이 이들을 미 해병대원들에게 직접 넘겨준 뒤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병사들은 지휘관들이 모두 달아난 와중에도 포로들을 살해하지 않고 미군이 있는 곳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는 `친절`을 베풀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