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땐 中ㆍ日 경제 위협"

그린스펀, 세계경제 회복은 낙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일본 등 일부 국가의 경제성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서신답변에서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세계 각국의 거시경제지표는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경기회복을 낙관했다. 하지만 그는 “유가가 안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금과 같은 고유가 현상이 이어진다면 일본 경제의 역동성에 커다란 짐이 될 수 있으며 중국은 경기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린스펀 의장은 중국 경제에 대해 “수출성장과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정상궤도에 오르겠지만 고유가 등 외부요인으로 경착륙이 나타날 경우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유가가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과 석유 해외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고, 유로존의 경우 독일의 성장세가 신통치 않아 회복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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