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거래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은 8월들어 30일까지 11조8,323억원 매수에 12조9,362억원 매도를 기록, 1조1,039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사들이 매도우위를 보인 것은 올들어 지난 2월 소폭 순매도(276억원)를 보인데 이어 두번째로 규모면에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특히 지난 후반에는 3일 연속(8.25~27)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끄는 듯하더니 이번주들어 다시 대량 매도에 나서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30일에 976억원 순매도한데 이어 31일에는 그 규모가 1,500억원이상으로 증가했다.
투신사들은 올들어 지난 1월 5,722억원을 순매수하고 2월에는 소폭 매도우위르 했으나 3월에 다시 8,733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선데 이어 4월 2조1,813억원, 5월 1조9,193억원, 6월 2조5,806억원, 7월에는 무려 5조3,3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8월들어서는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서더니 대우그룹 문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 시작한 중순이후에는 매물이 늘어났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대우그룹 워크아웃에다 투신 구조조정 문제까지 나오면서 투신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단 이익을 실현해 유동성확보는 물론 재무구조 개선에도 기여하는게 낫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수가 900선으로 밀리면 저점매수에 나설 수는 있지만 이같은 우려가 불식되기 전까지는 투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