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의류제조업체인 ㈜미켈란젤로(대표 황규인)가 IMF이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100% 직매장 체제의 경영방식을 도입,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이 회사는 20년간 제일모직, 경남모직 등 고급원단만을 사용해 캠브리지, 크리스찬디오르, 코오롱 등 유명의류업체에 OEM방식으로 의류를 납품해 왔다.
그러나 IMF이후 의류업체가 연쇄 부도위기를 맞게 되자 유명메이커의 납품을 중단하고 자체 브랜드인 「미켈란젤로」를 개발, 97년말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소재 자가공장앞에 부평 직매장을 개설했다.
이 직매장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지하 1층, 지상3층 500여평 대형 매장으로 4,000여벌의 남성복 및 여성정장으로 진열, 200여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 하루 매출 1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미켈란젤로는 부평 직매장 개설 1년만에 인천 구월동에 제 2직매장(한미은행 인천지역본부 앞),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제3직매장을 오픈했고 올해안에 일산과 분당, 부천에도 각각 직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들 직매장 역시 월평균 1억5,000~2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켈란젤로 직매장이 매출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직매장운영으로 절감된 유통비용을 고객에게 환원하다는 취지에서 박리다매 판매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정장이 시중가격의 절반가격인 14만~29만원선이다. 그런데다 최고급 원단만을 사용, 품질이 좋은데다 화려한 인테리어로 매장분위기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는 기존의 의류유통체계를 새롭게 재편하면서 이제 유명 신사복업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黃사장은 『각 직매장들의 의류는 모두 신제품으로 월 2억원이상씩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배이상인 150억원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