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세실리아(49) 여사가 전 남편의 장례식에서 상복을 입고 슬픔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 프랑스 언론에 일제히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부아시(Voici)ㆍ클로저(Closer) 등 주간지의 커버스토리는 “세실리아 여사가 자신의 두 딸의 아버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는 제목으로 그의 첫 남편인 자크 마르탱의 장례식 표정을 전했다.
프랑스 TV방송의 유명 진행자로 명성을 떨쳤던 마르탱은 암으로 투병해오다 지난 14일 74세의 나이로 숨졌으며 20일 리옹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세실리아 여사는 물론 그와의 사이에 태어난 두 딸 주디스와 장 마리도 검은 상복을 입고 함께 참석했다.
마르탱은 83년 당시 26세이었던 세실리아와 사랑에 빠져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지만 주례를 맡은 사르코지 당시 뇌이 쉬르 센 시장이 신부였던 세실리아와 눈이 맞는 바람에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세실리아는 이후 마르탱과 이혼하고 사르코지와 새 삶을 시작해 현재 프랑스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풍자뉴스 프로그램 등 TV방송의 코미디쇼 진행자로 명성을 떨치던 중 98년 돌연 은퇴한 마르탱은 3번째 부인이었던 세실리아를 포함해 모두 4명의 부인과의 사이에 8명의 자식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