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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쌍용 인수
1,300억에…해외네트워크 확보로 사업다각화 기대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GS그룹이 ㈜쌍용을 인수한다. 이로써 GS그룹은 종합상사인 ㈜쌍용이 보유한 양질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역동적인 해외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5일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이사회를 열고 ㈜쌍용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지분 69.5%(724만5,634주)를 인수하는 의안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주당 인수가격을 1만8,000원 이하로 하되 가격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총 인수금액은 1,300억원대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GS그룹이 ㈜쌍용을 인수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가 해외 네트워크 확보와 사업다각화 시도 차원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 측은 "㈜쌍용의 무역 역량과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가 향후 GS의 글로벌 사업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쌍용은 지난 1954년 설립돼 수출업, 국내외 상사 대리점업, 수출입품 판매 및 위탁업을 주력으로 하며 강력한 해외망과 영업력을 쌓았고 현재도 철강ㆍ금속ㆍ에너지ㆍ시멘트ㆍ자원ㆍ기계 등의 트레이딩을 주력 업무로 삼고 있다. 무역 외 부문에서도 자전거, 리사이클링 소재사업, 수입차 출고전관리(PDIㆍpre-delivery inspection)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쌍용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종합상사 업계에서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로 변신한 상태라 GS의 인수 후 육성 전략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GS그룹의 한 관계자는 "㈜쌍용이 GS그룹 계열사의 해외사업 컨트롤타워 역할도 담당해 그룹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고 신사업 발굴도 앞당길 것"이라면서 "㈜쌍용 역시 그룹의 사업역량을 활용해 종합상사로서 보다 확고한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의 한 관계자는 "부실이 전혀 없고 1인당 영업이익률이 경쟁사 중 월등한데다 시가총액이 작아 인수자 입장에서는 탐낼 만한 회사였다"고 밝혔다. 한상원 모건스탠리PE 대표는 "2006년 초 ㈜쌍용 인수 당시 당기순이익 19억원에 금융 차입금은 약 1,0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사상 최대인 2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차입금도 100억원 규모로 줄었다"며 "㈜쌍용이 우수한 투자자를 맞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은 1997년 가을 외환위기 이후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2002년 채권단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3년 만인 2005년에 이를 졸업했다. 모건스탠리는 2006년에 지분을 참여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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