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최근 주가급등으로 감리종목에 지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감리종목은 통상 자본금 규모가 크지않는 중소형주나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이 단골이었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은행의 감리지정은 은행주가 10년동안의 바닥권에서 이탈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19일 서울은행 20일자로 감리종목에 지정했고 제일은행을 감리우려종목에 포함시켰다. 지난 10일 대구은행이 감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지방은행이나 후발은행이 감리에 묶인적은 있어도 시중은행이 감리종목에 지정되기는 96년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거래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본금 규모가 커 대표적인 대중주인 은행주는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소외됐다. 한국시장에 대해 불안을 느낄때마다 외국인과 기관들은 은행주를 선두로 매각하곤 했다. 개인투자자들도 구조조정에 따른 감자에 대한 부담때문에 투자를 꺼려 시중은행주의 주가가 아무리 싸도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지 못했다.서울은행 주가는 현재 3,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자본금 감소전 시세로 환산하면 400원대에 불과하다.
은행업종지수도 지난 89년 1085포인트를 정점으로 지난 9월 61포인트대로 떨어졌다. 10년동안 20분의 1로 감소했다.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바뀐것은 지난 9월말이후.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데다 금리하락, 외국인의 매수세 등이 서서히 유입되면서 은행주의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장세의 전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며 은행, 특히 시중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리종목에 지정되는 경우는 신화최근 6일간 주가상승률이 65%이상인 날이 3일간 계속되고 신화제 3일째되는 날의 종가가 30일중의 최고 주가이며 신화동업종지수 상승률의 4배이사일때 지정된다.
또 최근 6일이상 주가상승률이 65%이상일때는 일단 감리우려종목에 지정된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