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붙이는 피임약 `에브라(Evra)`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피임약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실라그 제약사가 개발한 새로운 피임 패치는 둔부나 복부ㆍ등ㆍ어깨 또는 팔의 바깥쪽에 붙이면 임신을 막을 수 있다. 북미ㆍ유럽ㆍ남아프리카 등에서 3,0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이 피임 패치는 경구피임약과 효과가 같고(99%) 오심ㆍ두통ㆍ체중증가 등 부작용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력이 1주일 지속되기 때문에 매주 같은 요일에 갈아 붙여야 하며 3주까지만 붙이고 4주 한 주는 쉬어야 한다.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매일 복용해야 하는 먹는 피임약은 잊기 쉽지만 피임 패치는 그럴 염려가 없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임상결과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