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동반상승서 슬림화.선별화로 종목간 등락 엇갈려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에서도 주가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무차별적인 동반상승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슬림화, 선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1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262개에 달했다. 상한가 종목도 74개나 됐지만 하한가로 떨어진 종목은 128개에 달했다.
지난 27일에도 162개 종목이 오르고 245개 종목이 내렸는 데 81개가 상한가였던 데 반해 하한가는 111개로 훨씬 많았다. 하한가 종목이 이틀 연속 100개를 훨씬 웃돌았으며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의 절반이 상, 하한가를 기록하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다.
신규등록 종목을 비롯해 첨단기술주로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주, 일부 내재가치 우량주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건설, 금융 등 소외주는 연일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특히 벤처기업 가운데서도 종목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로커스 주성엔지니어링 한국통신하이텔 한국통신프리텔 삼지전자 대양이앤씨 등은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주도주에서 비켜 난 종목들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반토막난 종목도 수두룩하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시장건전화 방침이 나온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스템 가산전자 두인전자 등 투자유의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달에 신규등록한 58개 기업 가운데 우리조명 아시아나항공 혜중실업 서희건설 영창건설 5개사는 이미 공모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모두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인터넷, 정보통신과는 거리가 먼 기업들이다.
아시아나항공 영창건설은 거래 첫날부터 하한가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반포산업 서울신용정보 등도 공모가를 겨우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면서 우량주, 성장주 위주의 주가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관투자가의 매매비중이 확대되면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관의 거래동향을 살피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따라가는 투자전략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