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LG그룹이 운영하는 미소금융재단이 21일 문을 열고 서민대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위치한 하나미소금융재단은 저소득층 서민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창업자금 ▦창업임차자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무등록사업자지원자금 등을 지원한다. 대출 한도는 상품별로 500만~5,000만원이며 금리는 연 4.5% 이내다. 하나은행은 총 300억원을 출연해 서민대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LG그룹도 이날 경기도 파주에 미소금융재단 출범식을 겸한 1호점 개점식을 열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매년 200억원씩 10년간 총 2,000억원을 출연해 저신용층을 위한 대출사업을 벌이게 된다. 재단 이사장에는 조명재 전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대출한도는 5,000만원이고 금리는 연 4.5% 이하로 책정됐다. 원리금은 6개월∼1년 거치 후 최장 5년간 분할상환하는 조건이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LG미소금융재단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희망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과 은행이 설립하는 미소금융재단은 연내에 모두 출범할 예정이어서 미소금융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15일)과 국민은행(17일), 현대기아차(18일) 등에 이어 SK(23일)와 포스코(24일), 기업은행(29일)이 설립하는 재단이 연내에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