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 수시모집 인원 첫 감소

대교협 내년 시행계획 발표
24만 3333명 모집 7887명줄어
수시 학생부 정시 수능 위주 개편


지난 십수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늘어났던 대입 수시 모집인원이 2015학년도 대입 전형이 실시되는 내년에 처음으로 줄어든다.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를 위주로 입학생을 뽑는 전형 비중을 늘리는 반면 적성시험을 활용해 선발하는 학생 수를 줄이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의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19일 발표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내년 전체 모집인원은 37만9,107명으로 올해보다 407명 줄어든다. 이 가운데 수시 모집인원은 24만3,333명으로 올해보다 7,887명 감소한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 비율도 올해 66.2%에서 내년 64.2%로 2%포인트 떨어진다. 전년 대비 수시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은 수시모집제도가 도입된 200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늘어난다. 대학들은 전체 모집인원의 54.6%(20만6,764명)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뽑는다. 올해(44.5%)와 비교하면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이 10.1%포인트 늘어나는 셈이다.

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20만4,860명을,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11만8,905명을 각각 선발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로 재편됐다.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적성시험 실시 대학은 올해 30개교에서 내년 13개교로, 적성시험을 통한 모집인원은 1만9,420명에서 5,850명으로 대폭 감소한다. 이는 교육부가 2015학년도부터 적성시험을 자율적으로 폐지해달라고 대학들에 권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논술시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논술시험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1만7,489명으로 올해보다 248명 줄었다. 정시에서 유일하게 논술시험을 실시했던 서울대는 내년에 논술을 폐지한다.

교육업계 전문가들은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접한 뒤 "내년부터는 논술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대교협은 이번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고교, 시도교육청,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KCUE 대입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한다.

이날 대교협은 의·치의대에 문과생도 지원할 수 있게 한 교차지원 허용 방침을 밝힌 서울대에 재고를 요청했다.최창완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교차지원은 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에게 특히 유리하다며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최근 전형위원회에서 서울대에 교차지원 허용방침을 재고해달라고 했고 서울대가 이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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