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8일 한나라당 박주천ㆍ임진출 의원이 일단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전화 등을 통해 소환 일정을 재조정키로 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두 의원측과 소환 조사를 위해 접촉 중”이라며 “방미 중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20일 귀국하게 되면 관련 보고를 하고 내주중 출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까지 박주천ㆍ임진출 의원의 출석 여부를 지켜본 후 소환에 불응할 경우 2차 소환장을 발송하는 절차를 밟은 뒤 영장을 청구하거나 조사없이 기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들 의원이 이번 주말게 전격 출석,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을 상대로 2000년 국회 정무위에 소속돼 있을 당시 현대측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의 비자금 수천만원을 받고 정무위 국감 증인 명단에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제외시켜줬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