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유시민 외 지음, 책보세 펴냄)=각계 인사가 쓴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모음집.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일간지와 월간지, 각종 블로그에 발표된 고인과 각별했던 각계 인사 35명의 시·수필 등을 모았다. 박노해 시인의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넥타이를 고르며' 등 이미 유명해진 글을 포함해 노 전 대통령의 청년 시절 일화가 담긴 사법고시 합격수기도 들어있다. 물고기는 우리몸과 어떤 관련있을까 ■내안의 물고기(닐 슈빈 지음, 김영사 펴냄)=박테리아·벌레· 물고기가 인간의 몸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고생물학자 닐 슈빈은 인간의 몸은 물고기가 진화한 결과이며 인체의 해부 구조는 어류, 파충류 등의 구조와 깊게 연관됐다고 말한다. 인간의 손이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닮았고, 인체는 물고기의 신체구조가 진화된 결과이기에 딸꾹질과 탈장, 수면 무호흡 등을 겪게 됐다는 등 책은 고생물학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앵무새와 교감 그린 감동 드라마 ■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이렌느 페퍼버그 지음, 꾸리에 펴냄)=2007년, 한 앵무새의 죽음이 세계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알렉스라고 불렸던 그 앵무새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앵무새 중 가장 뛰어난 언어와 인지 능력을 보여줬다. 동물인지과학을 연구한 저자는 네 살 때 처음 앵무새 알렉스를 만나 30년간 그를 교육시키며 함께 살았다. 책은 새 연구 보고서가 아니라 저자와 앵무새의 교감이 담긴 감동적인 드라마에 가깝다. 조선 관료 최부의 중국 견문록 ■표해록:조선 선비가 본 드넓은 아시아(최부 지음, 알마 펴냄)='동방견문록', '입당구법순례행기'와 함께 세계 3대 중국 여행기로 꼽히는 조선 관료 최부의 중국 견문록. 책은 아버지상을 당해 나주로 가던 중 비바람을 만나 14일간 표류 끝에 남중국에 상륙한 최부와 42명의 일행이 8,000여 리 길(3,200km), 여섯 달 여정을 거쳐 조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담았다. 위기의 순간마다 침착하고 당당하게 대처했던 조선 선비의 기개를 볼 수 있다. 교황제도가 정착하기까지 과정은 ■하늘과 땅의 지배자 교황들(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지음, 동화출판사 펴냄)=하늘의 대리인 교황은 땅에서도 최고 권력을 부여 받는다. 독일 ZDF 방송의 기획물을 옮긴 책은 교황제의 시초부터 정착할 때까지 역대 265명의 교황 중 가톨릭교회의 정치·경제적 기반을 닦은 여덟 명의 교황을 집중 조명했다. 교황제가 이어지는 동안 있었던 영욕의 과정과 정치적 암투, 무력 투쟁 등을 당시 사회상의 묘사와 함께 상세하고 실감나게 풀어낸다. 흥미진진한 고고학의 모험 담아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C.W.체람 지음, 21세기 북스 펴냄)=딱딱하고 어려워보이는 고고학을 쉽고 재미있게 쓴 '고고학 장편 논픽션 소설'. 저자는 '논픽션 소설'이란 용어를 쓴 이유는 문학적 요소는 학문적 사실을 재미있게 배열하는 데만 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4대 문명 발상지를 중심으로 조각상·탑·피라미드·층계 등 크게 네 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독자가 흥미진진한 고고학 모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썼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