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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14 부산국제모터쇼' 를 계기로 부산을 자동차 도시로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부산에 기반을 둔 르노삼성자동차를 지역 대표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8일 부산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 된 올 부산국제모터쇼는 역대 최대 참가업체 규모에 걸맞게 국내·외 관람객 수가 110만 명을 넘기는 등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와 지방선거의 영향 탓에 모터쇼 개최 전 우려가 컸지만 예상 밖의 결과를 올린 셈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같은 모터쇼 성공개최가 부산이 자동차 도시로의 도약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본격적인 자동차 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계와 시민단체들은 차제에 조선 기자재와 해양 관련 업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자동차 산업을 본격적인 부산의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모터쇼에서는 부산 최대 기업 '르노삼성차'를 키우자는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지난 1일 르노삼성 전시관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애용하기 캠페인'을 펼쳤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회원들은 직접 응원 율동들을 짜와 전시관에서 응원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대표는 "부산 시민이 뜻 모아 유치한 부산 대표 기업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시 옛 영광을 준비하고 있다" 며 "르노삼성자동차를 애용해서 부산경제를 살리자"고 당부했다.
나아가 시민단체들은 오는 7월 취임하는 새 시장과 구청장, 군수들에게 지역 기업 르노삼성차를 관용차로 교체하자는 시민 요구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장과 부산상의회장, 부산시의회 의장 등 지역 리더들도 르노삼성차의 부산모터쇼 전시장을 대거 방문해 '르노삼성차 기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들이 이처럼 '르노삼성차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은 그 동안 부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 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했다는 지역 여론을 적극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인근 울산시가 현대자동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시민 관심을 통해 세계적 자동차 도시로 도약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다. 르노삼성차도 홈 그라운드 부산서 열린 2014 부산모터쇼를 계기로 시민의 응원을 받으며 힘찬 도약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2일 르노삼성자동차는 5월 내수판매 실적 7,400대를 발표하면서 지난 12월 이후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부산 제일의 기업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도약의 첫걸음을 2014년 부산모터쇼에서 출발한 셈이다.
황은영 르노삼성자동차 홍보본부장은 "부산 시민들이 그 동안 보여준 애정과 관심 속에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업계 1위 기업으로 반드시 올라 서겠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