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부터 판매까지 현지 대응체제도반도체업체들이 가격하락등에 따른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다소 소홀히 해왔던 해외고객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반도체3사는 지난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세계영업망을 첨단시스템으로 연결해 고객업체들의 주문에 즉각 대응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마케팅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는 미국·독일·영국·싱가포르·홍콩 등 전세계법인망을 첨단전산시스템으로 연결해 고객들의 요청을 본사영업 및 생산라인에 실시간으로 즉시 접수시킴으로써 고객의견을 최대한 빨리 반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과 현대는 이와함께 이들 해외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품창고를 활용해 즉시 납품가능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종전에 2주 정도 걸리던 제품납기를 당일에 처리할수 있도록 개선했다.
LG반도체도 올들어 연구개발·생산·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판단하고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고객밀착형으로 전환하고 세계시장을 6개권역으로 구분, 지사조직을 지역본부로 승격시켜 현지에서 모든 것을 해결토록 하는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삼성과 현대, LG는 또 각 법인에 품질관리조직을 구축함으로써 종전에 2주정도 걸리던 제품불량분석소요기간을 24시간으로 단축한데 이어 앞으로 즉시 해결하는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문정환 반도체협회장(LG반도체부회장)은 『그동안 국내반도체업체들은 수요초과에 따른 오랜 호황으로 해외마케팅을 다소 등한히 해왔으나 이제는 반도체도 가전제품 등과 같이 수요자중심으로 바뀌어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고객의 요구에 최대한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판매기회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