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여파로 주요 재벌그룹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광고비를 대폭 줄이고 있지만 전체 광고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광고데이타에 따르면 TV·신문·라디오·잡지 등 4대매체 기준으로 지난 3·4분기에 집행된 총 광고비는 1조2천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증가했다.
매체별로는 TV에 집행된 광고비가 4천2백1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6.9% 증가했고 라디오는 4백72억원으로 43.2%나 늘었다. 또 신문은 6천7백86억원으로 7.4% 증가했으며 잡지는 5백93억원으로 21.2% 늘었다.
업종별로는 수송기기와 정밀사무기기, 건설·건재 등 3개업종만 지난해에 비해 광고비가 줄었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10대 광고주에는 삼성전자(3백2억원), LG전자(2백3억원), 대우전자(1백19억원)등 가전3사가 1∼3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자동차와 현대전자, 현대자동차가 각각 4∼6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이동통신은 신세기통신과의 가입자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3·4분기중 94억원의 광고비를 지출, 7위로 부상하면서 처음으로 10대 광고주에 진입했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