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제과업계에서 유례없는 대박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 폭풍 인기에 편승한 여타 업체의 '허니버터칩 미끼 마케팅'도 덩달아 히트를 치고 있다. 맥주에 덤으로 준다거나, 상품 홍보 수단으로 증정하고, 일정 금액 구매 시 추가 지급하는 식으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출판사인 아티초크 출판&스토어는 최근 허니버터칩 증정 행사를 통해 예기치 못한 기쁨을 맛봤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2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허니터버칩을 제공했는데, 행사 당일 매출이 평소보다 3.5배나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행사 이틀 만에 준비한 100봉지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며 "이후 어렵게 50봉지를 추가로 확보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 여행용가방 '다니엘 레이'를 판매 중인 아돌코리아는 응원댓글 이벤트를 벌이면서 허니버터칩을 활용하고 있다. 결제 완료 후 1시간 이내에 상품 문의 게시판에 응원글을 단 고객에게 허니버터칩을 준다. 허니버터칩은 구매한 가방 안에 넣어서 함께 배송한다. 구매 고객의 대부분이 댓글을 달 정도로 반응이 꽤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평에 위치한 한 펜션업체도 허니버터칩 마케팅에 가세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숙박 상품을 판매 중인 가평 엔젤리스 펜션은 이용 객실당 한 봉지씩 허니버터칩을 무료로 제공하며 투숙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게임업체인 와이디온라인도 소울액션 롤플레잉게임(RPG) '소울마스터' 사전 등록 신청자 수 5만 명 돌파를 기념해 28일부터 사전 등록자 100명에게 허니버터칩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펼친다.
하이트진로는 아예 해태제과와 손잡고 허니버터칩 제휴 마케팅을 펼쳐 경쟁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찌감치 5만2,000여개 물량을 확보해 지난 17일부터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뉴하이트 맥주 구매 고객에게 허니버터칩을 덤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355㎖ 캔 제품 6개에 시식용 허니버터칩을 1개씩 묶어서 판매하는데, 롯데마트 수지·덕소·대구율하점 등 3개 점에서 뉴하이트 매출이 직전 엿새간 매출보다 무려 54.8%나 급증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블로그 등에서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 수 있다고 판단해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을 미리 대량으로 확보해 맥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