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유가 민감주인 항공주들에 대한 전망을 놓고 국내와 외국 증권사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2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평균 예상치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두 회사 모두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연간 금융비용 등 제반비용을 커버해 4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순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고유가는 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이제는 항공사의 수익성 유지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부터 고유가에 따른 항공사들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요금인상과 수요증가로 더 큰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예상치(1,728억원)를 뛰어 넘어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는 3분기 유류비용이 2분기보다 173억원 늘어나는데 비해 매출은 758억원 이상 늘어 영업이익이 671억원(작년 동기대비 57.8% 증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평균예상치(526억원)를 뛰어 넘는 것이다.
반면 시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최근 “항공수요가 늘어나더라도 환율에 따라 좌우되는 항공사의 수익성 전망은 밝지 않다”며 두 항공주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CGM증권은 “고비용 구조인데다 유가 인상에 대한 헷지 전략이 없고, 항공요금에 대한 가격결정력이 약하다는 점 등이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는 대한항공 1만6,500원, 아시아나 항공 2,500원을 제시했으며, 현 주가보다 20% 정도 하락할 경우 매수전략을 취하라고 권유했다.
이 같은 논란속에 이날 항공주들은 최근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3분기, 4분기 실적이 괜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상승세로 반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