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가 올해 대규모 수주 입찰을 통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평가됐다.
HMC투자증권은 20일 “현대상사는 최근 2년 동안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어 주가가 조정을 받았었다”며 “올해는 전동차와 플랜트 관련 대규모 수주입찰이 7건 진행되는 등 매출 확대로 인해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상사는 현재 전동차 부문에서 총 4건의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방글라데시 디젤기관차 70량 입찰을 비롯해 다음달 에콰도르 디젤기관차 입찰, 4월 우크라이나 전동차 194량 입찰, 러시아 전동차 입찰 등이 줄줄이 예정된 상황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사가 이 가운데 적어도 2건 이상의 수주물량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6~7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전동차 수주 물량은 낙찰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부문 역시 러시아 석유공장, 중남미 발전소, 중동 항만크레인 등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은 현대중공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만약 수주에 성공할 경우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상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