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너지 솔루션 사업 강화 팔 걷었다

그린경영 포럼 개최… 계열사 사업장에 기술 적용도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에너지 솔루션 사업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G는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각 계열사의 에너지·환경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과 실무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에너지·환경 분야 이슈를 파악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LG 그린경영 포럼'을 처음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에너지 여건의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강연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성화 방안'에 대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LG는 앞으로도 그린경영 포럼을 지속적으로 열어 그린경영과 관련된 사회 전문가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LG는 그룹 차원에서 첨단 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 적용·구축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도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은 현재 시험 가동 중인 익산 사업장과 구축하고 있는 오창 사업장의 ESS를 이달 중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익산 사업장에 구축한 ESS는 공장에 적용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3㎿h급이다. LG화학은 ESS 구축으로 심야의 값싼 전기를 충전했다가 전기요금이 높은 낮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13억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국내 산업계에 에너지 효율화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ESS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조원에서 2020년 58조6,000억원으로 7년 새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구미 사업장의 형광등을 모두 고효율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스마트 조명 솔루션을 구축했다. 8월 말 파주·구미 사업장의 형광등이 LED 조명으로 모두 바뀌게 되면 연간 약 68억원의 절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해 국내외 전 사업장에 LED 스마트 조명을 구축해 연간 약 6억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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