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실시된 제4회 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오후3시 현재 40.5%로 예전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6시부터 전국 1만3,106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는 전국적으로 총 유권자 3,706만4,282명 가운데 1,501만9,363명이 참여, 40.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 37.9% 보다 2.6%포인트 상회하는 것으로 최종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과 달리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져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평균 투표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거듭하며 후보간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제주도는 55.1%를 기록,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어 전남 52.2%, 경북 50.1%, 강원도 50.0%, 전북 46.2%, 경남 46.0% 등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37.0%, 인천 33.5%, 경기도 36.6% 등 수도권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의 경우 부산과 대구는 각각 37.5%, 37.7%를 보여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으나 경북(50.1%)과 경남(46.0%)은 평균보다 높았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경합을 벌인 호남권의 경우 광주(35.4%) 보다 전남(52.2%), 전북(46.2%) 지역의 투표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충청권은 충북과 충남이 각각 44.8%, 45.8%를 기록해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정치 1번지 종로구는 전체 유권자 13만4,603명 가운데 5만4,986명이 참여, 40.9%를 나타냈다. 이는 서울 평균 투표율인 37.6%보다 3.3%포인트 앞선 것이다. 강남권인 서초구(37.5%), 강남구(37.0%), 송파구(38.2%)는 전국 평균보다 2~3%포인트 낮아 대조를 이뤘으며 관악구는 32.8%를 기록해 서울 지역 중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나타냈다.
경남 의령군(73.1%), 전북 장수군(71.4%), 제주 남제주군(63.7%) 등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어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선관위 측은 광역 단체장은 자정 전후, 일부 지역을 제외한 기초의원의 경우는 밤 10시를 전후로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