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부총재 "日 재정위기 방치하면 국채 판매 어려워진다"

시노하라 나오유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3일 "일본이 재정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국채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재무차관 출신인 시노하라 부총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재정문제는 유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2008년 후반기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국가들은 재정강화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을 지목해 “일본이 재정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어느 시점에서부터 채권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비율은 189.3%로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높으며 올해 2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시달리던 그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해 "그리스 재정 재건을 위한 길을 확실히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는 유로존과 IMF에 향후 3년간 총 1,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재정적자를 2009년 GDP 기준 11%인 300억 유로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