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복무했던 최전방 부대에서 장남과 차남이 잇따라 근무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3부자(父子)는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을 지키는 육군 6사단 토우중대의 이명섭(20) 이병 가족이다.
지난 2일 전입해온 이 이병의 아버지 동근(49)씨는 지난 2005~2008년 이곳에서 중대장을 역임하고 나서 현재 경기 오산시 신장동 2동대장 예비군 지휘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장남인 봉섭(22)씨도 2011~2013년 초까지 같은 부대에서 통신병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3부자가 한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은 장남 봉섭씨와 차남 명섭씨가 아버지가 근무했던 토우중대에 자원입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병무청이 매월 초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병을 선착순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장남은 두번 만에, 차남은 다섯번 만에 토우중대 입영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병은 가족 간 같은 부대의 선후배로서 소속감 및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아버지ㆍ부모ㆍ형제자매가 복무한 부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이병은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시던 부대여서 자원입대를 하게 됐다"면서 "아버지와 형처럼 열심히 복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