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삼차신경통

얼굴 부위 증상, 항경련제 복용 땐 효과

삼차신경통은 뇌에서 나오는 신경에서 유발되는 안면통증을 말한다. 즉 다섯번째 뇌신경인 삼차신경에서 유발되는 통증으로 식사나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은 삼차신경 분포 영역인 얼굴 부위에 국한되며 대개 얼굴 한쪽으로만 나타난다. 전기자극 또는 송곳으로 찌르는듯한 격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동안 지속되며 통증의 시작과 끝은 불규칙적이다. 발작과 발작사이에는 통증이 없다. 대부분 환자에게는 통증 유발점이 있으며 얼굴을 가볍게 건드리기만 해도 아픔을 느낀다. 칫솔질 세수 면도 식사 등에 의해 유발되므로 칫솔질이나 식사를 잘 못하고 심지어 말하는 것으로도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어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통증은 머리 안 삼차신경이 지나갈 때 주위 혈관의 비정상적인 압박을 받아 일어난다. 그러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뇌종양에 의한 통증도 약10% 이상이 된다. 진단은 특별한 검사보다는 환자의 증상만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으나 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요법ㆍ수술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한계가 있어 주로 항경련제(테그레톨ㆍtegretol)가 이용된다. 대개 50% 정도에서는 약물치료로도 조절이 잘 되지만 계속 복용해야 하고, 약물독성에 의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신경차단법은 신경파괴제인 알코올이나 고주파열을 이용해 문제가 되는 신경을 파괴시키는 방법이다. 입원이 필요하나 한번 차단으로 평균 일년 정도 진통효과를 얻는다. 차단부위에 따라 피부감각이 둔화되는 단점이 있지만 대부분 감각이 둔화된 것에 금방 익숙해진다. 또 수술법인 삼차신경과 주위 혈관사이에 부드러운 스폰지 같은 것을 끼워 넣어주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있으나 이는 머리수술이라는 부담이 있다. 이효근ㆍ연세신경통증클리닉원장ㆍwww.goodbyepain.co.krㆍ(02)3461-0775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