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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각종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며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신속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두 회사의 신제품은 '3밴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서비스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3밴드 LTE-A는 광대역 주파수 3개 대역을 묶어 대역폭을 넓게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LTE의 다운로드 속도 75Mbps보다 4배 빠른 300Mbps까지 가능하다. 2차선 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늘리면 차량 소통이 원활해져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가장 앞서서 제품을 선보인 곳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 지난해 12월말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4 S-LTE'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3밴드 CA(주파수 집성기술)를 적용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지원한다. 300Mbps는 7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약 19초, 4MB 용량의 MP3 음악 파일 10개를 약 1초 만에 다운로드 받는 속도다. 국내에서는 20㎒폭 1개 대역과 10㎒폭 2개 대역을 합쳐 300Mbps까지 가능하지만, 주파수 여건에 따라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450Mbps까지 가능하다.
갤럭시노트4 S-LTE의 외형적인 주요 스펙은 갤럭시노트4와 큰 차이가 없다. 디스플레이스는 5.7형으로 쿼드HD(2560 X 1440)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슈퍼아몰레드는 색 표현력이 뛰어나고, 높은 명암비·넓은 시야각·빠른 응답 속도를 자랑한다. 동영상·이미지·텍스트 등 콘텐츠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생생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고, 기존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된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Smart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탑재해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자동으로 노출시간을 조절해 선명한 사진을 보여준다.
기존보다 2배 향상된 S펜은 정교한 필기압력을 인식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컴퓨터의 마우스처럼 스마트폰을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밖에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인 급속충전 모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자외선 센서도 장착했다. 사용자 주변의 소음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통화 음량이 조정되는 등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출고가격은 95만7,000원(부가세 포함), 색상은 블랙·화이트·실버·핑크 총 4가지다.
LG전자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2'로 속도 경쟁에 맞섰다. 지난 22일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3밴드 LTE-A'를 지원한다. 지난 2013년 11월 출시한 'G플렉스'의 후속 모델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국내 출시는 오는 30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80만 원 후반대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G플렉스의 기본 유전자는 이어받되 곡면 디자인은 더욱 독창적이고 세련됐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보다 고성능 체제로 업그레이드 됐다 . 제품 사양은 5.5인치 풀HD급 곡면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64비트 옥타코어 칩셋인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810은 고성능 쿼드코어와 저전력 쿼드코어로 구성된 '빅리틀' 구조를 갖춰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G플렉스 2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을 꼽는다. 제품 각 부분에 따라 서로 다른 4개의 곡률을 적용해 입체적인 커브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작인 G플렉스가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700R의 한가지 곡률을 적용했다. 그러나 G플렉스 2는 전면·후면·측면 등에 모두 다른 곡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폰 앞면의 유리는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라스3'에 LG전자의 독자적인 화학처리 공법을 더해 강도를 20% 이상 끌어 올렸다.
G플렉스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셀프 힐링' 기능이 한 단계 강화돼 10초 안에 스크래치 복원이 가능하다. '셀프 힐링'은 후면 커버에 입힌 고밀도 분자구조의 스크래치 방지필름이 흠집을 스스로 메우는 기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와 LG전자의 'G 플렉스2' 뿐"이라며 "최고의 스펙을 탑재한데다 가장 빠른 속도까지 더해져 연초부터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