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이 대외 행사에 직접 나선다. 박 부회장이 언론을 비롯해 투자자와 직접 접촉하는 회사 기업설명회(IR)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지난 2005년 두산그룹 형제의 난 이후 대외활동을 최대한 억제했던 두산 오너 경영인이 기업성장에 발 맞춰 경영활동 전면에 나선 모습”이라고 이해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리는 두산인프라코어의 IR에 직접 참석해 회사의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이번 IR에서 M&A 전략의 성공에 따른 자신감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가 한단계 도약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그룹 창업 2세인 고 박두병 회장의 5남인 박 부회장은 지난달 말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1위의 컴팩트(소형) 건설중장비 브랜드인 보브캣을 포함해 잉거솔랜드그룹의 3개 사업 부문을 49억달러에 인수하는 국내기업 사상 최대규모의 글로벌 M&A를 직접 지휘했었다. 보브캣 인수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단숨에 글로벌 건설중장비 부문 세계 7위로 올라섰으며 올해 매출도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관계자는 “이번 IR에서의 주요 관심사인 M&A를 부회장이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중장기 비전을 제사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