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핵폐기물 시설 폭발 5명 사상

정부 "방사능 유출 없다" 해명 불구 IAEA는 정보 요청


세계 최대 원전국가인 프랑스 남부의 핵폐기물 처리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방사능 유출위험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고 긴급센터를 가동하고 프랑스 당국에 자세한 정보를 요청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전 11시45분께 프랑스전력(EDF)의 자회사인 핵폐기물을 재처리하는 소코데이(SOCODEI)의 상트라코 센터의 소각로가 폭발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차 조사 결과 금속으로 된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용해시키는데 사용되던 소각로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고는 1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EDF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난 곳에는 원자로가 없으며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고는 원전사고가 아니라 산업재해"라고 강조했다. 현지 신문인 미디 리브르는 인터넷판에서 폭발사고로 1명이 숨졌으며 1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각각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사성 물질 누출위험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해당 지역 격리조치나 인근지역에 대한 대피령 등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도 별도의 대피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확인하면서 사상자도 방사능 오염이 아닌 폭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전문채널인 BFM TV는 처음에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방사성 물질 누출위험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나중에 ANS를 인용해 방사성 물질 누출위험이 없다고 전했다. 저준위 방사성 물질 재처리시설인 상트라코는 지중해 인근 아비뇽에서 30㎞ 북쪽으로 떨어진 론 계곡의 코돌레에 위치해 있으며 주민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코돌레 옆에 있는 마르쿨 원전단지에는 원자력청(CEA) 연구소와 아레바 실험연구소 등이 위치해 있으며, 소형 원자로가 몇 기 있기는 하지만 모두 폐쇄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프랑스는 현재 58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체 전력의 75%를 원전으로 충당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원전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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