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신차 타고 씽씽

산타페·로체등 인기 “시장 활력”

액티언

산타페

자동차 업계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액티언’과 기아자동차 ‘로체’, 현대자동차 ‘싼타페’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잇따라 인기를 모으면서 내수부진에 전통적인 비수기까지 겹친 자동차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현 추세로 볼 때 이번 달 내수판매 실적이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출시 첫 날인 지난 23일 4,012대의 계약실적을 올린 데 이어 24일에도 480대의 계약을 올리는 등 초기 신차 바람을 잡는데 성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싼타페의 동명 후속모델이지만 완전히 다른 플랫폼과 엔진을 적용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차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사전 예약 없이 좋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아차 지난 11일 새로 내놓은 중형세단 로체도 24일까지의 계약실적(1만117대)이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만만찮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고기준으로는 3,286대가 팔렸다. 로체는 출시 첫 날에만 10월 한달간 국내 자동차 5개사의 전체 중형차 판매대수(1만3,279대)의 절반을 웃도는 7,212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쌍용차가 지난달 내놓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액티언의 기세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액티언은 지난 달 1,151대가 팔린 데 이어 이 달 들어서도 20일까지 2,600대의 판매고를 올려 총 판매대수가 3,500대를 넘어섰다. 계약기준으로는 3,800여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내수가 호황일 때보다는 못하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운 신차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자동차 구매욕구가 차츰 되살아 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달에 새로 가세한 로체와 싼타페 판매의 호조로 다음달 초 공개될 11월 내수 판매실적이 총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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