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뮤추얼펀드 허용시기.영향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한 조찬강연회에서 『투자신탁에 대한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정착되는대로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 위원장의 발언은 획기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고사될 수도 있는 뮤추얼펀드에 대해 정부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응방안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허용 시기 李 위원장이 말했듯이 허용시기는 채권시가평가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오는 7월이후가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채귄시가평가제 전면 시행에 따른 시장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어느정도 정착단계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허용할 소지가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허용시기는 4분기, 연말에 가까운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관계자도 『허용 시기는 하반기중이 될 수도 있지만 채권시가평가제 실시에 따른 시장움직임을 보고 재경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유동적으로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용시 영향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간접투자바람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또 뮤추얼펀드의 장기적인 성장발판 마련은 물론 투신 및 뮤추얼펀드시장의 선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방형은 만기에 상관없이 중도해지가 가능한 만큼 투자자들로서는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불편이 없어 장 금은 물론 단기적인 투자자금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뮤추얼펀드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무엇보다 만기(주로 1년)까지 자금이 묶이는 폐쇄형이라는 것. 환금성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 이 때문에 만기펀드들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유치하려고 해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시장에 물량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자금도 외면, 새로 선보이는 뮤추얼펀드 판매는 목표액의 절반수준을 밑돌고 있다. 최근 거래소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요인중 하나도 뮤추얼펀드 만기물량의 지속적인 증가이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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