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동국제강회장은 33년간 철강업계에서만 일해온 철강전문가다.1940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경기고ㆍ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68년 포철창립 사원으로 입사, 초기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87년 광양제철소 건설과정 참여는 물론 열연부장ㆍ광양제철소장 등으로 오랫동안 현장조업을 지휘해와 '제철소 운영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89년 포철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94년 김만제 부총리가 포철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장으로 승진발탁돼 현장 경험이 없는 김회장을 보좌하면서 사실상 포철 경영을 이끌었다.
98년 유상부 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포철에서 퇴사, 한미경제협의회부회장ㆍ철강엔지니어링클럽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3월 동국제강 장상태회장의 제의로 부회장으로 영입됐으며 그해 6월 장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올라 동국제강 경영을 지휘해왔다.
포철 재직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성격으로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으며 지역협력 사업에도 관심이 높아 봉사활동등에 적극 참여, 지역주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했으며 매일 새벽 운동을 통해 남다른 체력을 자랑해온터여서 주변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하고 있다. 유족은 미망인 서미강씨와 1남1녀.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