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지난 1월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취급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9%, 174.6% 및 224.2 성장했다. 이는 2004년 실적이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 회사의 성장세를 나타내기에 충분한 수치다. DMB 등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 방송광고 규제완화 등의 효과로 인한 국내 광고경기의 회복도 주목해야 될 부분이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지상파TV의 방송시간 확대, 그리고 대형 스포츠이벤트 광고물량은 수익에 직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실적을 감안할 때 부담스럽지 않다. 제일기획은 과거에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20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됐다. 올해 예상 EPS 1만4,000원을 가정한다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PER 15배 수준이기 때문에 올해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매수하기에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이 회사의 리스크로는 과거 짝수 연도 1ㆍ4분기에 고점을 치고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월드컵 및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에 기인한 실적호전의 반영이 원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2002년과 2004년에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취급액이 전체 취급액의 28.3%와 16.9%를 차지했었다. 올해에는 스포츠마케팅의 취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9.5%까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호황기때 PER인 20배를 적용해 28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