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마암분교 아이들의 '가을동화''창우와 다희의 가을동화'. 전남 임실군 마암리 운암 초등학교 마암분교의 3학년 창우와 다희는 언니 오빠를 따라 학교를 드나들던 일곱 살 가짜학생 시절부터 양가부모가 부모들이 사돈 지간을 운운할 정도로 단짝 친구 사이다.
시인 김용택을 비롯한 3명의 선생님, 18명의 전교생이 구성원의 전부인 학교에서 아이들은 교실에 앉아 수업을 하는 시간보다는 선생님과 함께 공을 차고 산에 올라 감을 따고 강가에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다.
나무를 보고 풀을 보고 계절의 변화를 보고 사람을 보라는 가르침 속에서 아이들은 어느새 자연과 인간을 노래하는 작은 시인이 돼 있다.
하지만 분교를 사랑하는 마을 사람들의 의사와는 달리 학교는 13년째 폐교 대상에 올라있는 상태. 5학년 생 은미가 전학 가던 날, 학교는 온통 울음 바다가 되고 학생들은 은미의 공백을 절감하게 된다.
학생수가 줄어 폐교위기가 더욱 커지자 학부모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김용택 선생님은 아이들을 시골집으로 데려가는데.
/KBS2 오후8시50분 방영